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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이사를 간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 Olafur Arnalds - Fok / 내일이면 이사를 간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몇 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짐을 쌌다. 짐을 싸던 도중 기웃거리는 토토가 귀여워서 토토를 번쩍 들어올려 안고 뽀뽀를 계속 해댄 바람에 목이 간질간질하다. 남의 집이지만 그래도 두 달 넘게 지내서 여기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어제 처음 만난 이 집의 다른 주인 Taylor에게 집 열쇠를 넘겨주면서 약간 시원섭섭하다는 생각을 했다. 진환이한테나 Ian한테나 참 신세 많이 지고 간다. 짐을 챙기다가 알았는데, 내가 예전에 공부하던 노트 한 장이 바닥 위에놓여 있었는데 그 위에 물인지 다른 액체인지 쏟아져버려서 노트 필기의 잉크가 마루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렇게 큰 자국은 아니고 나중에 아세톤으로 지워질 것 같기도 하지만.. 더보기
그 사람은 성격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아니 성격이 / Of Montreal - The Party's Crashing Us / 그 사람은 성격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아니 성격이 이상한 이유는 우리가 모르는 옛날의 상처로 자존감이 낮아져서 방어기제를 잔뜩 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보다는 그 사람을 더 많이 알 것 같은 사람들이 그랬다. 그 말을 들으니 꺼려하던 감정이 측은함으로 바꼈다. 그래도 동정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안 되는데. 어렵다. 오늘은 미팅이 있어서 오랜만에 학교에 간다. 어젯밤에 학교에 잠시 들릴 일이 있었는데 그 저녁에도 애들이 많이 모여 있던 것이 새학기 냄새 물씬 났다. 아, 지난 주말 핸드폰 사러 갔다가 또 다시 무참히 실패만 맛보고 돌아왔는데 이제 어떻게 문제가 해결이 되어서 미팅 끝나고 다시 버라이존 센터 간다. Alex(실.. 더보기
우와 여름이 다 끝나간다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 Phoenix - Fences / 우와. 여름이 다 끝나간다.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저물어간다는 말이 맞을거다. 아직도 후덥지근하고 낮도 길지만 오늘 기정이랑 몰에 갔을 때는 이미 가을옷 가을신발이 잔뜩이었다. 사람들도 학기를 준비하러 하나둘 캠퍼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난 아직 팥빙수도 못 먹고 삼계탕도 못 먹고, 가을 맞을 준비가 안 되었는데 가을이 코앞까지 왔다. 지은 죄가 많아 (하하) 마지막 세션 수업을 하나 들으면서 리서치를 했는데 어제 기말이 끝났다. 일찌감치 집에 와서 애들이랑 멍한 기분으로 노닥거리다가 저녁에는 Phil 집에 가서 Alex랑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직 대학생이 아닌 착한 어린이 Alex는 대학 갈 짐 싸야 된다고 먼저 가고 나는 진토닉을 마시면서 How I Met Yo.. 더보기
melodic penetration 001 "The skies are falling down, but the stars suit you well." Do you still remember when we were little? We were playing in the park and you asked me what happens when you die. I said, "You forget everything." Everything. "Even you?" you asked. "Yes, even me." You did not want to die. Never forget. The remains of what we used to have were taken away with the softest squeeze. How did I forget? How... 더보기
자고 일어났는데 왠지 이대호가 또 홈런을 쳤을 / Stars - Dead Hearts / 자고 일어났는데 왠지 이대호가 또 홈런을 쳤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더니 진짜로 홈런을 쳤더라. 샤워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자면서 인셉션 결말에 대한 꿈을 꾼 듯 했다. 오늘은 Alex가 마지막으로 랩을 나오는 날이라 예전에 Phil이랑 사뒀던 선물을 들고 갔다. 예진이랑 터벅터벅 Bread Co.로 걸어가서 공부하다가 저녁으로 Fuji Apple Salad를 먹었다. 집에 오니 Ian은 게임을 하고 있었고 기정이는 만화를 보고 있었고 재열이는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고 진환이는 자고 있었고 Ian 친구랑 정환이는 집에 없었다. 얼마 전에 아마존에서 교과서를 주문했는데 "이틀 걸리는 무료 배송!"이라던 말과 달리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다음 주는 교수님이 (마침내) 가.. 더보기
Alex가 우리 랩에 처음 왔던 날을 기억한다 / Autolux - Transit Transit / Alex가 우리 랩에 처음 왔던 날을 기억한다. 나는 Alex가 오기 몇 주 전부터, 이번에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떤 세인트루이스 애가 곧 일하러 온다는 걸 교수님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 그리고 Alex가 일을 시작하던 날 아침, 나는 온실에 들렀다가 랩으로 돌아가면서 랩 건물 밖 벤치 옆에 Alex가 뻘쭘하게 서 있는 걸 보자마자 걔가 새로 일하러 온 (어린)애라는 걸 직감했다. 내 예상은 맞았고, 첫 며칠간 Alex는 참 말없이 자기 할 일을 하고 항상 몇 시간 일찍 랩을 떠났다. Phil이야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도 마치 서로 십 년은 안 것처럼 말할 수 있는 재주가 있지만 나는 별로 그렇지 않아서, 낯을 가리는 건지 아니면 그냥 분위기 파악하느.. 더보기
미국은 정말 멍청한게 맨날 말로는 환경을 사랑하자면서 / 한희정 - 끈 / 미국은 정말 멍청한게, 맨날 말로는 환경을 사랑하자면서 여름날 건물 안에서는 에어콘 바람을 말도 안 되게 뻥뻥 틀어준다. 내가 일하는 건물에는 현미경이나 다른 기계들이 많으니까 냉방이 각별히(?) 잘 되는 걸 좀 봐준다 치더라도, 바깥 더위와 건물 안 추위의 차이가 날이 더워질수록 더욱 견디기 힘들게 격해진다. 덕분에 지난 주 초에는 냉방병인지 감기인지에 걸려서, 과장 조금 보태서 닷새 정도를 앓았다. 물론 첫 이틀 정도만 열 때문에 못 견디게 아팠던 거지만 그 여파가 길어서 주말까지 목도 붓고 머리도 아프고 했다. 지금이야 다 나아서 팔팔하지만 지난 주에 모처럼 있던 저녁약속들도 줄줄이 다 취소해버리고, 다소 서러웠다. 핸드폰은 아직도 없다. 사려고 할 때마다 여러가지 사정이 생겨.. 더보기
sketch 002 - I sometimes think that I have too much faith in humanity. "Faith in humanity? Come on." - What's wrong with that? "How old are you, Chloe, eight?" - I mean, it doens't hurt to have faith in humanity... does it? "Pssh. Fuck that. Fuck humanity." - You're being too pessimistic. "No. I'm rather being realistic. If humanity is something we can have faith in, then why would communism fail?" - My fr.. 더보기
요새 자꾸 거듭하는 사소한 실수가 손목시계로 시간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기정이한테는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고 정환이한테는 게임 그만 하라고 / Nujabes - Counting Stars / 기정이한테는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고 정환이한테는 게임 그만 하라고 잔소리하고 진환이한테는 담배 피지 말라고 잔소리한다는 나를 보고 Phil은 내가 애 셋을 둔 엄마 같다면서 킬킬댔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랩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실에서 웹툰을 보던 기정이가 내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에 후다닥 식탁으로 돌아가 유기화학 책을 뒤적거리더니 내 눈치를 보면서 베시시 웃었다. 그런 기정이가 귀여워서 나도 따라 웃으면서 눈을 흘기고 있는데 정환이가 내가 냉동실에서 꺼낸 아이스크림을 옆에서 퍼먹으면서, 이 집에서 혼자 벌이를 하는 내가 남매들을 먹여 살리는 소녀가장 같다고 했다. 웃음보가 터졌다. 사실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평소보다 집에 일찍 돌아와.. 더보기
금요일 기쁜 마음으로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나를 / Ellie Goulding - Starry Eyed (Jakwob Remix) / 금요일! 기쁜 마음으로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나를 반긴 건 탁한 냄새. 진환이랑 정환이가 자꾸만 담배를 펴대서 벽지에서 퀘퀘하게 찌든 냄새가 난다. 기정이가 일명 "폐인 냄새"로 규정한 이 냄새는 맡을 때마다 진짜 집에 들어오기 싫어지게 만든다. Renault 집은 방향제 때문에 집이 꽃향기로 풍만하더만 이 집은 왜 이래... 어제 학교에서 공짜로 보내 준 Missouri Botanical Garden을 갔는데 거기서 모기에 물려와서 오늘 일하면서 내내 근질근질하니 좋지 않았다. 그래도 식물원 자체는 정말 최고였다. 가기 전에는 별 기대도 안 했고 Garcia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버스 타러 걸어갈 때 엄청나게 .. 더보기
포스팅하고 자려고 했는데 토토가 와서 오랫동안 칭얼거리고 / 80kidz - Miss Mars / 포스팅하고 자려고 했는데 토토가 와서 오랫동안 칭얼거리고 갔다. 토토의 아빠격인 진환이는 초저녁부터 자고 있고, 토토랑 항상 잘 놀아주는 기정이는 오늘 오전에 시험도 쳤고 해서 방문 닫아 놓고 영화 보면서 쉬고 있고, 그리고 살 찐다고 간식도 잘 안 주고 안약 넣을 때는 몸을 꽉 붙들고 있는 악역(?)만 골라해서 어차피 별로 토토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정환이는 거실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스타 중이고. 이래저래 아무도 자기랑 안 놀아주니까 토토가 심심해도 한참 심심했던 것 같다. 아까 오랜만에 헬스장에서 잠시 뛰고 와서 돌아와 씻고 방에 들어갔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토토가 내 발을 끌어안기도 하고 물기도 하면서 애교를 부렸다. 평소에는 나름 도도한가 싶기도 하지만 .. 더보기
이 나라의 독립기념일이 올해에는 일요일인 바람에 쉬는 / Stina Nordenstam - Fireworks / 이 나라의 독립기념일이 올해에는 일요일인 바람에 쉬는 날 하루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중요한 휴일은 또 안 빼먹는 학교가 월요일을 학교 휴일로 만들어 버려서 내일은 출근을 안 해도 된다. 그래서 마음이 조금 넉넉해져서 금요일에 일 끝나고 성당 사람들이랑 1박으로 호숫가 리조트에 다녀왔다. 날씨가 쾌청해서 딱 좋은 여행이었다. 토요일 저녁에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와보니 어떻게 시간이 맞아서 Arch에서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왔다. 지난 주에 기정이가 수업 가기 전에 "오늘 장 볼 수 있는 사람은 주스도 사와!"라고 말한 걸, 가수면 상태에서 주워들은 진환이는 엉뚱하게 삼겹살을 사왔다. 그것도 우리 넷이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양으로. 대체 어떻게 주스.. 더보기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날씨가 환상적이었고 열심히 / Andy McKee - Drifting /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날씨가 환상적이었고, 열심히 일해서 보람도 있었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고, 진환이랑 토토를 데리고 (말이 산책이지만 건물 앞에 나가서 서성거리는 것이 고작인) 산책을 나갔고, 음악을 들었고, 마음이 여유로웠다. 빨리 읽어버리려던 책은 아직도 다 못 읽어서 반납을 미뤘고 운동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풍요롭다. 내일은 운동도 하고 책도 최대한 많이 읽어야지. 포르투갈 대 스페인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Alex는 왠지 스페인이 이길 것 같지만, 굳이 랩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서 교수님과 교수님 남편의 고조된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랬는데 Phil이 일하던 도중 수업을 들으러 가기 전에 농담 반 .. 더보기
핸드폰을 잃어버린지 사흘째다 목요일에 일을 마치고 버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방금 도서관에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을 / Phoenix - Holdin' On Together / 방금 도서관에 을 반납하고 돌아왔다. 빌린 건 사실 좀 예전이지만, 다른 책(들)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좀 있다가 읽을 생각이었는데 누가 책을 요청하는 바람에 반납일이 앞당겨져서 서둘러 읽기 시작했다. 방바닥에서 뒹굴거리면서, Phil이 일주일에 한 번 수업 받으러 가는 날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실험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도서관 1층 쇼파에 몸을 묻고 앉아서, 읽었다.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나는 마음에 쏙 들었다. 끝이 길었다. 나중에 다시 읽고 싶다.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었는데, 캄캄한 거실에 있던 토토(진환이 고양이)가 내가 서 있는 현관 앞까지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 다들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 월드컵.. 더보기
오늘 실험실에서 마무리하고 집에 가기 전에 교수님 / The xx - Shelter / 오늘 실험실에서 마무리하고 집에 가기 전에 교수님, 포닥을 하는 교수님 남편, 그리고 교수님 아들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남편이랑 같은 실험실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일하다가 중간에 같이 커피 마시면서 잠시 쉬기도 하고, 그러다가 여름 방학 맞은 열 살 짜리 아들이 실험실에 놀러 와서 내가 일하는 동안 옆에 앉아 미니 월드컵 축구 게임 같은 걸 하며 오늘 있었던 일을 재잘대는 걸 배경으로 실험을 마무리하고, 하루 할 일을 다 마치고 온 가족이 기분 좋게 퇴근해도 좋을 것 같다고. 그리고 조금 전에 음악을 들으면서 뒹굴뒹굴 책을 읽다가 또 이런 생각도 했다. 이렇게 나중에 내가 어떤 나이가 되어 일을 하게 되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느긋하게 저녁을 해.. 더보기
그저께 지영이 언니 집을 나와서 Loop Lofts로 / Passion Pit - To Kingdom Come / 그저께 지영이 언니 집을 나와서 Loop Lofts로 이사를 와서, 이 넓은 2층 집에서 혼자 지낸지 이틀째다. 밤에 이사했기 때문도 있고, 항상 사람들이 집에 있을 때 잠자는 버릇 해오다가 첫날 막상 혼자 자려고 보니 너무 무서웠다. 온 집에 불을 켜 두고 방문을 열어놓고 있다가, 그래도 귀신보단 사람이 무서워서 방문을 잠그고, 그래도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경찰이나 Renault에게 - 지영 언니 도움으로 이사를 할 때 Renault를 정말 우연히 건물 앞에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나랑 같은 층에 살고 있었다 - 도움을 요청하리라 마음 먹고 잠을 잤다. 어제는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서 월드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꽤 빨리 잠들었다. 그리고 우.. 더보기
리서치를 하는 건 몸이 아예 고단하지 않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예전에 식사 도중에 어떤 일을 싫어하지 않으면 적성에 / Jonsi - Boy Lilikoi / 예전에 식사 도중에 "(어떤 일을) 싫어하지 않으면 적성에 맞는거야"라고 재형 오빠가 그랬는데, 나는 실험실 일이나 리서치가 싫지 않고 재미있기도 하니까 정말 적성에 잘 맞는 걸까? 아니면 이건 고등학교 이후로 지금까지 주욱 계속되는 환상인걸까. 환상이어도, 그리고 이 다음 문장이 정말 심심하게 들릴 수 있어도, FISH - 방금 찾아봤는데 한글로는 "형광 동소 보합법"이란다 - 를 마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염색체는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다. 교수님이 그냥 건성으로 뷰리풀 뷰리풀 하는게 아니었다. 어두운 방에 혼자 앉아 몇 시간씩 현미경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자면 왠지 배경 음악이 있어야 할 거 같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데, Jonsi의 노래를 들으면서 .. 더보기
수요일부터 일을 시작한 바람에 고작 사흘 일하고서 / Uffie - Pop the Glock / 수요일부터 일을 시작한 바람에 고작 사흘 일하고서 Memorial Day 덕택에 사흘을 쉬는 진풍경이 일어난다. 일하는 것 빼고는 딱히 바쁘지는 않으니 책을 많이 읽고 영화를 많이 보고 산책을 많이 하고 음악을 많이 듣고, 사람들을 만난다. 거기다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생겼다. 지금 지내는 곳이 인터넷이 항상 잘 되는 건 아니라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적어지니 더더욱 그렇다. 이러니까 현대 사회에서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끄자는 운동을 하는 건가보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입술이랑 혀에 뭔가 잔뜩 나서 식사를 행복하게 하고 있지는 못해 슬프다. 그 점만 빼면 요새는 꽤 괜찮은 삶이다. 마음이 오랜만에 느긋하다. 뉴욕과, 해변이, 약간 그리.. 더보기
여름방학을 맞이해 뉴욕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여름방학을 맞이해 뉴욕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중이다. 씨티에서 고등학교 애들을 만나 비좁은 동균이 집에서 진탕 놀기도 했고, 로레인 부모님이랑 맛있는 식사도 했고, 로레인이랑 Genna 그리고 이제 1년 동안 Imperial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한동안 못 볼 Mike랑 비오는 씨티를 휘적휘적 돌아다니기도 했고, Museum of Sex랑 MoMA에도 갔고, Genna 집에 가서 Genna 어머니와 저녁을 먹기도 했고, 로레인과 로레인 친구 Jenny랑 Casiotone을 뚱땅거리며 놀기도 했고, 오늘은 날씨가 알맞게 더워서 바닷가에 가서 놀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곧 세인트루이스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간다. 그래서 사실 첫번째 문장은 과거형이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오늘 오전, 랩 교수님.. 더보기
sketch 001 - I can't believe I'm becoming a junior. And yeah, you're graduating. "I know, time flies by." - You should watch "The Graduate." "You mean the one with Dustin Hoffman?" - Yes. My brother watched it after his graduation too. Well, a bit irrelevant though. "Haha, but I'm pretty sure that I won't have an affair with a married woman." - Who knows? I bet Dustin Hoffman didn't expect it either. "Hah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