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kidz - Miss Mars /
포스팅하고 자려고 했는데 토토가 와서 오랫동안 칭얼거리고 갔다. 토토의 아빠격인 진환이는 초저녁부터 자고 있고, 토토랑 항상 잘 놀아주는 기정이는 오늘 오전에 시험도 쳤고 해서 방문 닫아 놓고 영화 보면서 쉬고 있고, 그리고 살 찐다고 간식도 잘 안 주고 안약 넣을 때는 몸을 꽉 붙들고 있는 악역(?)만 골라해서 어차피 별로 토토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정환이는 거실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스타 중이고. 이래저래 아무도 자기랑 안 놀아주니까 토토가 심심해도 한참 심심했던 것 같다. 아까 오랜만에 헬스장에서 잠시 뛰고 와서 돌아와 씻고 방에 들어갔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토토가 내 발을 끌어안기도 하고 물기도 하면서 애교를 부렸다. 평소에는 나름 도도한가 싶기도 하지만 이럴 때 보면 정말 정환이 말대로, 토토도 개냥이다.
사진은 전에 애교 부리던 토토를 기정이가 포착한 것. 내 카메라에도 토토가 잘 나온 사진이 좀 있는데 커넥터를 못 찾아서 사진을 못 옮기고 있다. 아, 토토 얘기를 주절주절 하려던 건 아닌데 토토가 하도 애교를 부리고 간 바람에.
여름에 학교에 남아서 연구를 하는 많은 아이들은 보통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수님과 연결이 되고, 또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돈을 받으면서 연구를 한다. 그런데 나는 지난 학기 중반 정도에 교수님과 직접 연결이 되어서 교수님 펀드에서 나오는 돈을 받으며 하던 연구/일을 계속 하는 거라서 그 프로그램에서 단체로 돌리는 이메일 같은 건 받지 않는다, 프로그램이랑 나는 관련이 없으니까. 그런데 Garcia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을 하고 있어서 - 듣자하니 PI가 한국분이라고 했다. Garcia가 PI 이름을 열 번은 넘게 말해준 것 같은데 또 기억이 안 나네? - 자기가 받는 이메일 중에서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고맙게도 포워드를 해준다. 아직까지는 그 포워드 된 내용들이, "여름에 세인트루이스에 남아있는 여러분은 어디어디에 놀러가시면 좋습니다, 할인표를 받고 싶으면 문의하세요!" 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과 이번 주 화요일, 그러니까 오늘, Garcia가 나를 연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데리고 갔다. Garcia가, 그 세미나가 이름이야 세미나지 사실 서로 모르는 애들을 일주일에 한 번 앉혀놓고 각자의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는 굉장히 비공식적이고 무지하게 어색한 모임이라고, 자기 혼자 가면 뻘쭘하다고 같이 가 줄 수 있냐고 해서 가 주게 됐다. 솔직히 처음에는 일 끝나고 피곤한데 모르는 사람들 만나러 가기가 별로 내키지 않기도 했지만 (더군다나 난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구하는 것도 아닌데!) 몇 번 가보고 내린 결론은, 약간의 어색함을 이기고 갈 만 하긴 하다는 거였다. 내가 전혀 모르는 신기한 연구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게 되고, 다들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나름의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것 같다.
오늘은 교수님이 랩에 안 나오셔서 이메일로 원격 조정 받고, 또 이메일로 결과 보고하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내일도 못 나오니 이메일이나 전화로 이야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아바타가 된 기분!
사진은 전에 애교 부리던 토토를 기정이가 포착한 것. 내 카메라에도 토토가 잘 나온 사진이 좀 있는데 커넥터를 못 찾아서 사진을 못 옮기고 있다. 아, 토토 얘기를 주절주절 하려던 건 아닌데 토토가 하도 애교를 부리고 간 바람에.
여름에 학교에 남아서 연구를 하는 많은 아이들은 보통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수님과 연결이 되고, 또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돈을 받으면서 연구를 한다. 그런데 나는 지난 학기 중반 정도에 교수님과 직접 연결이 되어서 교수님 펀드에서 나오는 돈을 받으며 하던 연구/일을 계속 하는 거라서 그 프로그램에서 단체로 돌리는 이메일 같은 건 받지 않는다, 프로그램이랑 나는 관련이 없으니까. 그런데 Garcia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을 하고 있어서 - 듣자하니 PI가 한국분이라고 했다. Garcia가 PI 이름을 열 번은 넘게 말해준 것 같은데 또 기억이 안 나네? - 자기가 받는 이메일 중에서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고맙게도 포워드를 해준다. 아직까지는 그 포워드 된 내용들이, "여름에 세인트루이스에 남아있는 여러분은 어디어디에 놀러가시면 좋습니다, 할인표를 받고 싶으면 문의하세요!" 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과 이번 주 화요일, 그러니까 오늘, Garcia가 나를 연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데리고 갔다. Garcia가, 그 세미나가 이름이야 세미나지 사실 서로 모르는 애들을 일주일에 한 번 앉혀놓고 각자의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는 굉장히 비공식적이고 무지하게 어색한 모임이라고, 자기 혼자 가면 뻘쭘하다고 같이 가 줄 수 있냐고 해서 가 주게 됐다. 솔직히 처음에는 일 끝나고 피곤한데 모르는 사람들 만나러 가기가 별로 내키지 않기도 했지만 (더군다나 난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구하는 것도 아닌데!) 몇 번 가보고 내린 결론은, 약간의 어색함을 이기고 갈 만 하긴 하다는 거였다. 내가 전혀 모르는 신기한 연구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게 되고, 다들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나름의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것 같다.
오늘은 교수님이 랩에 안 나오셔서 이메일로 원격 조정 받고, 또 이메일로 결과 보고하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내일도 못 나오니 이메일이나 전화로 이야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아바타가 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