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my life is so organic 3 # 1 (MY FAVORITE! HA!) 지나 : How come fucked-up people date? 나 : But most of them date people who are equally fucked-up. 지나 : I think fucked-up people cannot recognize each other's fucked-up-ness. 나 : Yes, because "like dissolves like." # 2 지나 : Taking orgo during summer is not really like studying. It is rather more like cramming. 나 : Second. 지나 : We are paying fucking six thousand dollars just .. 더보기
청춘0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my life is so organic 현민 (문자로) : Tonight I need that caffeine that I have extracted in the lab. 나 : ... It's all covered in toxin. You absorbed it in organic solvent. 지나 : Oh, Chloe... I need a solution. (문제 해결 얘기 중) 나 : Huh? What? (랩 생각 중) 내 삶은 유기화학으로 풍부하다 못 해 흘러 넘치는데 돈 아낀다고 유기농 채소 유기농 계란은 못 사 먹을 뿐이지. 더보기
한국에서의 짧은 여름방학 한 달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한국에서의 짧은 여름방학 한 달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이번 방학을 평가해보자면 다른 때에 비해서 친구들은 덜 만나고 가족들, 친척들과 보낸 시간이 많이 늘었다. 책은 두 권 밖에 못 읽었지만 도착한 다음 날 본 부터 시작해서, 특히 메가티비 덕에 좋은 영화들을 참 많이 보았다. 평소보다 한국 영화 비율이 높았다. 가 참 와닿았다. 는 철현이 덕에 두 번 봤다. 일단 세인트루이스에 간다. 그게 중요하다. 더보기
한국에 온지 며칠이 지났다 7일 아침 7시 한국에 온지 며칠이 지났다. 7일 아침 7시 세인트루이스발 비행기였는데 나는 새벽 3시에 예진이랑 지나랑 ... 이런 사진 찍고 비디오 찍고 놀다가 마지막에 허둥대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 진짜 마지막 날을 어떻게 그냥 허비할 수 있겠니! 5일 오전 시험 끝나고 나서는 방 정리 한 것 이외에도 룸메랑 마지막으로 인사도 하고, 이제 군대가는 성호랑 룹에 가서 밥도 먹고, 언니 오빠들이랑 카디날즈 야구 경기도 보러 가고, Nemerov에서 하는 파티도 잠시 갔다 오고, 우리 층 애들이랑 정말 마지막으로 헛소리하면서 놀고, 정리가 덜 된 내 방에 놀러온 예진이랑 지나랑 같이 뻘짓도 하고, 나름 재밌게 보낸 것 같다. 역시 집이 좋긴 좋다. 마음 놓고 푹 잘 수 있는 것도 그렇고 한국 음식 마음.. 더보기
기말고사 기간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가는지 의식하기 힘들 기말고사 기간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가는지 의식하기 힘들 정도로 정신없고 바쁘다. 내가 절절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 단 하나는 어떻게든 빨리 기말고사를 다 치고 서둘러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사실이다. 6월 초부터 여름학기를 듣기 때문에 그냥 한국 가지 말까 하고 고민했던 것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뒤늦게나마 비행기표를 (그것도 꽤 싼 값에) 산 걸 두고두고 감사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제 비행기 탈 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여섯 개였던 기말고사도 두 개 밖에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어제 바이오와 칼큘 기말을 치고 난 뒤, 밤에 커먼룸에서 애들이 신나게 웃고 떠드는 걸 들으며 컴싸 공부를 하다가 문득 생각한 것은 내가 정말 이 엄청난 양을 꾸역꾸역 막아내고 있다는 것. '꾸역꾸역'이나 '막.. 더보기
대망의 기말고사 기간이 시작되었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하늘이 나를 버렸다는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늘이 나를 버렸다는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선 이건 다음 학기 시간표: 코스 등록 시간이 신입생 평균보다 약간 늦게 나와서 원하는 물리, 생물 랩 시간에 못 들어갈까봐 새벽부터 노심초사하며 기다린 결과 한국인 긍지의 광클로 인해 결국 생각하고 있던 코스를 모두 등록할 수 있었다. 물리랑 생물 중간고사가 언제 있는지까지 파악하며 만든, 점심 시간까지 (겨우겨우) 확보한 괜찮은 시간표다. Biol 2970: 지금 듣고 있는 Biol 2960에 이은 과목인데 생물 전공이니까 별 수 없이 들어야 한다. 소위 Bio 2라고 부른다. 랩 섹션은 I. 그런데 교수님 중 한 분이 지루하기로 유명한 Hafer 교수님인데... 음. Physics 117A: 솔직히 정말 듣기 싫지만 생물 전공하려면 들어야 한다. 1.. 더보기
너에게 했던 말들 중에서 사실이 아니었던 부분은 단 한 가지도 없었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번 학기는 참 고단하다 벌려놓기 시작한 일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 and he said I was 난 너무 insecure해. - 넌 항상 insecure해. 진짜? - 아니야? 모르겠어서 물어보는 거야. - 널 보면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 근데 나쁜 것만은 아니야. 나쁜 것 같은데.. - 니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한거야. 낮에 한 잔 저녁에 한 잔, 쓸데 없는 아메리카노 두 잔에 졸음이 가시기는 커녕 토증이 살짝 몰려왔고 프리메드 학생들이 대거 보는 물리 시험 때문에 사람 대신 에어컨 바람이 가득한 도서관에서 난 끝도 없이 손이 시렸고 너는 며칠 째 보이지도 않고 오늘 나한테 일어났던 딱 하나 좋았던 일은 오랜만에 빌리지에 가서 저녁으로 새우를 넣은 데리야끼 stir fry를 먹었다는 거야. 내일이면 벌써 금요일이고 시간은 막을 길 없이 흐르는데 난 무얼 해야 좋지? 도서관에선 몇 시간 동안 집중 .. 더보기
청춘04 C가 쿠키 하나를 사 주며 괜찮냐고 물었다. 솔직하게, 괜찮지 않다고 했다. 괜찮지 않아. 안 괜찮아. 왜 그러냐고 묻길래 모르겠다고 했다. 다시 한 번 솔직했었다. 내가 만약 근본적인 원인을 알았더라면 이러지 않는다. C의 염려 어린 시선이 버거워서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C가 라이스 크리스피 하나를 다 끝내고도 한참이 지날때까지 나는 속이 울렁거려서 손바닥보다도 작은 쿠키를 다 먹지도 못 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나는 체했다. 나는 C가 몇 개월 전 쯤 나에게 했던 말들을 어제 C에게 똑같이 내 입으로 뱉어냈다. 모순이다, 하지만 C는 내가 그때 했던 말들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그건 내가 C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걸 의미하는걸까? C도 몇 달 전 그때, 내가 침묵으로 일관하기를 바랬.. 더보기
시험에 쩔어 살았고 다음 주 목요일까지도 시험에 시험에 쩔어 살았고 다음 주 목요일까지도 시험에 쩔어 살 것이다. 이번 학기 가장 미친 2주일이다. 굳이 나승현 짤방을 빗대어 표현하자면, 이렇다. 할 만하다. 좀 토할 것 같고, 좀 머리 아프고 잠 오긴 하는데 괜찮다. 할 만하다. 게다가 곧 WBC도 있고 봄방학도 있으니까 괜찮다. 봄방학 때에는 LeaderShape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일리노이에 일주일 정도 가 있는다. (뭔가 굉장히 멀리 나가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어차피 일리노이와 미주리에 걸쳐 있길래 버스 타고 1시간 정도다. 하하) 애초에 캘리에 갈까, 아니면 나랑 봄방학 똑같은 박해를 만날까 했는데 어차피 LeaderShape을 해야 하는 (혹은, 적어도 하면 좋은) 상황이었고 요즘 환율도 안구에 습기차는 상황인데 비행기표는 무.. 더보기
72.02비트 너의 기억은 언제나와 같이 '불현듯'이다. 뜸한 주기로 반복되는 그 일상(이라면 일상)에 나는 이제 더이상 놀라지도 의아해하지도 않는다. 슬퍼하지도 못 한다. 슬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다. 내가 어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침대에 누워 생각한 것은 어째서 너는 나에게서 절대 눈물로 솟아나는 법이 없는가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너는 내 온몸의 세포를 잠식할 뿐 내게 슬퍼할 수 있는 일말의 권리도 허락하지 않는다. 2년 전 그때도 난 울지 않았다. 오히려 너는 내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내 몫의 울음까지 토해냈다. 전화기 너머 희미하게, 하지만 모순적으로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들리던 네 흐느낌 앞에서 나는 울 수도 없었다. 내가 세상에 나와 아마도 처음 한 일이 우는 것이었을텐데 나는 그 기본적인 .. 더보기
두 시간 걸리는 바이오랩 수업이 삼십 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에는 신기하게도 미드텀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에는 신기하게도 미드텀이 하나도 없어서 (세 개의 퀴즈는 세지 않는다 나는 시크하니까) 이번 주말 나는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금요일은 평소보다 쉽던 웹워크를 빨리 끝내놓고 유투브에 올라온 스킨즈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며 금요일 오후 특유의 한가함과 안도감을 만끽했다. 그리고는 다음 학기에 같은 스윗에서 살기로 한 친구들이 교내 아카펠라 그룹에 신청한 "발렌타인을 맞이하여 장미꽃과 함께 멋진 노래 한 곡을 7달러에 선물해 드립니다" 서비스를 맛보았다. (애들이 나 포함 한 명당 한 곡씩, 총 여섯 곡을 신청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내 방 옆 커먼룸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그래서 지금 내 방 벽에는 장미 두 송이가 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는 Molly 방에 모여서 쿠키에.. 더보기
어제 오늘 세인트루이스 날씨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비로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72.01비트 쿨럭쿨럭 나는 간헐적으로 기침을 했고 너는 웃으며 배가 아프다고 했다. 나는 끓인 물을 마셨고 너는 커피를 마셨다. 마주 보는 것과 같은 방향을 보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 선뜻 말하기 힘들다. 신기하게도 여전히 시선은 이따금 마주친다. 너는 내가 너를 본의 아니게 무안하게 한 일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까? 그러고 보면 '본의 아니게'라는 말은 참으로 자기 방어적이고 도피의 분위기가 강한 표현이다. 굳이 변명하자면 너만큼 나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얼굴이 빨개졌다고 들었다. 난처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눈치채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섬세하지 않아서 걔처럼 니 안경이 바뀌었는지 그대로인지도 알지 못 해. 그래서 내심 분했다. "Is she okay?" I asked. He hesitated.. 더보기
분홍색 형광펜 줄 그어진 건 퀴즈요 동그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청춘03 난 순간 나 혼자만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말을 맺었다. 너는 말을 멈춘지 오래였고 정적만 곧고 길게 이어졌다. 왠지 깨면 안 될 것 같은 정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지 못 했다. - 지금 난 이미 기숙사에 도착했지만 방으로 올라가지 않고 로비 쇼파에 앉아 있다는 것 - 방으로 가서 내일 있을 컴싸 퀴즈 공부를 해야하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다는 것 - 그래도 결국은 하게 되리라는 것 - 옆에서 우리 층 남자애가 잔뜩 몰입한 채로 기타를 연습하고 있었지만 난 그게 달갑지 않다는 것 - 너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수도 없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은 대강 + 현재 내가 짊어진 나에 대한 타인(들)의 숱한 기대에 부합하지 못 하리.. 더보기
오바마가 취임했다 바이오 랩 매뉴얼을 사러 북스토어에 오바마가 취임했다. 바이오 랩 매뉴얼을 사러 북스토어에 갔을 때 곳곳에는 성조기와 빨강 하양 파랑 풍선이 달려있었고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텔레비전으로 취임식 현장을 보고 있었다. 철학 교수님은 취임식장에서 나온 연설의 한 구절을 공리주의(Utilitarianism)와 연관지어 설명하셨다. 예진이는 북스토어에서 계산해 주시는 흑인 할머니와 백인 여자가 취임식을 보면서 우는 걸 봤고, 발달심리학 교수님이 티비로 취임식을 힐끔힐끔 보면서 강의를 하고는 미안하지만 이런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방금 저녁을 먹으면서 본 뉴스에서는 제 44대 미합중국 대통령이 검은 손을 흔들며 나오자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삶이 이렇게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면 좋겠지만 오바마는 말만.. 더보기
청춘0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빗질 빗질을 했다. 상한 머리카락이 신경질적으로 빗에 걸렸고 결국은 요란하게 부서져 무릎 위로 떨어졌다. 머리카락 조각을 하나하나 주워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관찰했다. 갈색 먼지 같았다. 나는 내 머리색이 매우 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 시간 동안 너를 이야기하다가 목이 쉬었다. 목이 메이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대신 이야기 도중 몇 번 기침을 했다). 고맙게도, 몇 번이고 동요하기까지 하며 너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한 K는 자기는 절대로 ( )지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네가 그렇게 대단한/아름다운/아픈/일생에 다시는 오지 못 할 기억인가? 나는 너를 얼마나 미화했을까? 얼마나 수정했을까? 얼마나 가장했을까? 넌 정말 내가 기억하는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