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고 싶은 시간들이 많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 Phantogram - Nightlife / 얼리고 싶은 시간들이 많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시금치가 시들해져 있길래, 대충 데치고 급하게 시금치무침을 만들었다.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심심한 나물반찬. 샐러드용 아기시금치라 얼마 만들지도 못했다. 냄비를 씻고 있는데, 자기 식사를 준비하던 로레인이 장조림을 만들어달라고 졸랐다. 다음에 달걀 사오면 만들게, 했다. 냉동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기어코 냉동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때, 그런 말을 들었다. 네가 끝도 없이 안이하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래, 알겠니, 이 어린 아이야(하지만 우린 나이가 같잖아, 라고 항변하지 못했다), 순진한 건지 어린 건지, 다들 너처럼 생각하는 게 아니라구, 왜 그걸 모르니, 착하게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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