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하루 종일 수업이 없던 오늘 오전에 마침 하루 종일 수업이 없던 오늘,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 방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DJ Okawari의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바이오 세미나 파이널 리포트 자료를 찾았다. 그러다 배가 고파 아점을 먹고 도서관에 가서 어제 쓰던 에세이를 마저 써야겠다는 생각에 가방을 챙기다 말고 민사 동창회 싸이 클럽에 들어갔다. 4기 선배님 한 분이 얼마 전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셨음은 이미 알고 있었다. 모르는 선배님이셔서, 사실 그때는 그저 막연한 안타까움과 걱정 뿐이었다. 그런데 그 선배님의 친구 되시는 다른 선배님이 쓰신 글이 새로 올라와 있었고, 그 가방에 책을 넣다 말고 나는 그 글을 읽었고, 나는 울었다. 열어 놓은 블라인드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는 의자 위에 쪼그리고 앉은 채로 울었다. ".. 더보기 이전 1 ··· 354 355 356 357 358 359 360 ··· 3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