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왔다 오늘 오후 농구를 하러 체육관으로 첫눈이 왔다. 오늘 오후 농구를 하러 체육관으로 가는 길은 몹시 추웠고, Francis Field 옆을 지나갈 때 예진이는 너무 춥다면서 먼저 체육관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유석이, 재원이와 함께 그 뒤를 따라가다 나는 문득 하늘을 보면서 왠지 눈이 올 것 같은 날씨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좁쌀같은 눈이 얼굴을 때렸다. 첫눈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대 이하의 첫눈이었다. 포근한 눈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전히 추웠다. 두 시간 넘게 농구를 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도 볼품없는 좁쌀눈은 잊혀질 만 하면 드문드문 내렸고 나는 조금이라도 덜 추우려고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썼다. 약간 삐끗한 손가락 마디는 그래도 여전히 시렸다. 방에 허겁지겁 들어서서 문을 소리나게 닫고 나서야 방 안의 온기가 확 끼쳐왔다... 더보기 이전 1 ··· 362 363 364 365 3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