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뜻밖에의 완전한 ( ) 환희를 상상하는 일도 때론 지친다. 쳇바퀴도 쳇바퀴 나름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을 상상해야 하는 건진 모르겠다. 나는 그저 누워서 오늘은 어떤 기분을 입고 집을 나설까, 그걸 한참 고르다 그렇게 골몰해진다. 원래 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 계절이 바뀌었는데도, 아직 관성처럼 더워서 그런가? 내가 있는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내가 내 전생을 관람하는 마음 밖에 들지 않아 곤란해지면 나는 생각을 멈추고, 그 마음을 빙판 가로질러 갔다. 여름에도 도무지 녹을 줄을 몰랐다. 매년 8월마다 보이후드를 본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로 어떻게 매년 그러고 있다. 세포 주기 검문 지점checkpoint 같은 메커니즘의 개인적인 연례행사인데 아무리 같은 영화를 거듭 보는 거라지만, 지난 관람에서 이번 관람 사이의 한 해 동.. 더보기 이전 1 2 3 4 5 ··· 366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