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th Cab For Cutie - My Mirror Speaks /
이번 땡스기빙 휴일은 유난히 짧게 느껴진다. 화요일에 랩을 갔다 온 이후로 일요일까지 어떻게 휴일을 보내면 좋을지 분명히 막막했는데, 여기 남은 사람들이랑 놀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혼자 있을때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고. 금요일에 쇼핑도 갔다오고 하니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갔다. 2년 전에 여기 남았을 때에는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지는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토요일 낮이라니 신기할 뿐이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땡스기빙 명색이 소위 "먹는 휴일"이라서 음식 이야기를 좀 해보자. 화요일에 후배 애들(+서은)이랑 Ginger Bistro에 다녀온 걸 시작으로, 수요일에는 서은이 그리고 오빠 언니들이랑 Cheesecake Factory에 갔고 땡스기빙 당일에는 학교 호텔에서 공짜 점심이 있어서 칠면조와 호박 파이와 콘브레드와 등등을 먹으러 갔다. 상상 이외로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창가에 앉은 사람들이 밖에 눈이 온다고 소리쳤다. 처음에는 잘게 내리는 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눈보라가 쳐서 눈이 좀 쌓였다. 그야말로 화이트 땡스기빙. 저녁에는 서은이랑 유빈이, 지원이, 상일이가 우리 집에 놀러왔고 지원이가 "아무리 땡스기빙이 미국 명절이라도 우리는 한국식으로 해야한다"며, 슈넉스에서 장을 봐온 재료로 우리가 거실에서 놀고 있을 동안 혼자서 뚝딱 비빔밥을 맛깔나게 만들어줬다. 난 원래 당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당근마저 너무 보들보들한게 최고였다. 곽 셰프!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도 곧 끝이고 이제 기말 때까지 정말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겠지. 한 달만 견디면 된다.
저에게, 사람들에게, 한반도에 평화를 주세요.
땡스기빙 명색이 소위 "먹는 휴일"이라서 음식 이야기를 좀 해보자. 화요일에 후배 애들(+서은)이랑 Ginger Bistro에 다녀온 걸 시작으로, 수요일에는 서은이 그리고 오빠 언니들이랑 Cheesecake Factory에 갔고 땡스기빙 당일에는 학교 호텔에서 공짜 점심이 있어서 칠면조와 호박 파이와 콘브레드와 등등을 먹으러 갔다. 상상 이외로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창가에 앉은 사람들이 밖에 눈이 온다고 소리쳤다. 처음에는 잘게 내리는 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눈보라가 쳐서 눈이 좀 쌓였다. 그야말로 화이트 땡스기빙. 저녁에는 서은이랑 유빈이, 지원이, 상일이가 우리 집에 놀러왔고 지원이가 "아무리 땡스기빙이 미국 명절이라도 우리는 한국식으로 해야한다"며, 슈넉스에서 장을 봐온 재료로 우리가 거실에서 놀고 있을 동안 혼자서 뚝딱 비빔밥을 맛깔나게 만들어줬다. 난 원래 당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당근마저 너무 보들보들한게 최고였다. 곽 셰프!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도 곧 끝이고 이제 기말 때까지 정말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겠지. 한 달만 견디면 된다.
저에게, 사람들에게, 한반도에 평화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