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늦은 "2012년 뒤돌아보기"이다. 작년에는 문화생활(?) 결산만 했는데 이번에는 범위를 좀 더 넓혀본다.
2012년의 행적: 돌이켜보면 아주 매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뭔가 기념비적인 일 세 가지만 거론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2년의 졸업:
→ 단과대 졸업식과 공식 졸업식 이틀에 걸쳐 찍은 수백 장의 사진들을 다 올릴 수 없으므로 간단히 추리자면
2012년의 취직:
→ 일하는 사진을 누가 와서 찍어주는 것이 아니므로 퇴근 후 내 방에서 사원증을 들고 찍은 셀카를 올리자면
2012년의 원서:
→ 이 정신없던 과정을 공들여 사진 찍어두지는 않았으므로 Arrested Development의 짤을 빌리자면
아 물론 2012년의 이사도 있지만 지금 몇 년째 매년 이사하고 있으므로 추가 설명은 생략합니다.
2012년의 장소: 거주하는 곳 이외에도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2012년의 시카고:
→ 3월에 한 번, 5월에 한 번, 8월에 한 번, 12월에 한 번, 총 네 번 다녀왔습니다.
2012년의 뉴욕:
→ 5월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2012년의 내슈빌:
→ 2013년 1월에 걸쳐서 12월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2012년의 한국:
→ 2011년 12월에 이어서 1월 중순까지 있으면서 주로 부산에 있었고 통영에도 다녀왔습니다.
2012년의 책: 교과서를 제외하고 소설책 스물두 권, 비소설 다섯 권 - 자세한 목록은 페이스북에 있습니다.
2012년의 "제일 좋아했던 소설류" 책들 (읽은 순서):
→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
→ 정유정 『7년의 밤』
→ 김이설 『나쁜 피』
→ The Virgin Suicides by Jeffrey Eugenides
2012년의 "제일 좋아했던 비소설류" 책들 (읽은 순서):
→ How We Die by Sherwin B. Nuland
→ 최재천 『다윈 지능』
2012년의 "제일 많이 읽은" 작가들 (읽은 순서):
→ Ian McEwan (Amsterdam; Enduring Love; The Cement Garden)
→ 김애란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두근두근 내 인생』)
2012년의 "읽다가 많이 웃었던" 책:
→ Holiday on Ice by David Sedaris
2012년의 "읽다가 많이 울었던" 책:
→ How We Die by Sherwin B. Nuland
2012년의 "읽다가 내 (영어) 이름 발견한" 소설:
→ The Sea by John Banville
2012년의 "제일 좋아했던 2012년 출판" 시집:
→ 김승일 『에듀케이션』
2012년의 "제일 좋아했던 2012년 이전 출판" 시집들 (읽은 순서):
→ 유희경 『오늘 아침 단어』
→ 허만하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 조연호 『천문』
2012년의 "제일 많이 읽은" 시인 (읽은 순서):
→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그 여름의 끝』; 『아, 입이 없는 것들』)
2012년의 "읽고 싶은데 아직 못 읽고 조달 중인 2012년 출판" 시집:
→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
2012년의 "읽다가 많이 웃었던" 시집:
→ 없습니다
2012년의 "읽다가 많이 울었던" 시집:
→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2012년의 "유일한 영어" 시집:
→ A History of Silence by Carrie Rudzinski
2012년의 영화: 바쁜 와중 수업의 버프를 받아 쉰 편 가량의 영화 - 본 영화들을 적다 말아서 정확한 개수는 모릅니다.
2012년의 "제일 좋아했던 2012년 개봉" 영화:
2012년의 "제일 좋아했던 2012년 이전 개봉" 영화 (본 순서):
→ "파수꾼" (감독 윤성현, 2010)
→ Tomboy (dir. Céline Sciamma, 2011)
→ Shame (dir. Steve McQueen, 2011)
→ Le gamin au vélo ("The Kid with a Bike") (dir. Jean-Pierre & Luc Dardenne, 2011)
→ Drive (dir. Nicolas Winding Refn, 2011)
2012년의 "제일 많이 본" 영화 감독들 (본 순서):
→ Jean-Pierre & Luc Dardenne (Le gamin au vélo ("The Kid with a Bike") (2011); L'Enfant ("The Kid") (2005))
→ Aki Kaurismäki (Mies vailla menneisyyttä ("The Man Without a Past") (2002); Le Havre (2011))
→ Steve McQueen (Shame (2011); Hunger (2010))
→ 김기덕 ("아리랑" (2011), "피에타" (2012))
2012년의 "보다가 많이 웃었던" 영화들 (본 순서):
→ 21 Jump Street (dir. Phil Lord and Chris Miller, 2012)
→ Mies vailla menneisyyttä ("The Man Without a Past") (dir. Aki Kaurismäki, 2002)
2012년의 "보다가 많이 울었던" 영화:
→ Rabbit Hole (dir. John Cameron Mitchell, 2011)
2012년의 "나의 이해 부족으로 따라가기 힘들었던" 영화: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dir. Tomas Alfredson)
2012년의 음악: 너무 많은 것을 들어서 선뜻 정리하기가 겁이 나므로 정말 간략하게 이야기합니다.
2012년의 "새롭게 알게 되어서 많이 듣고 좋아했던 것들 중 특별하게 기억나는 열두 개의" 곡 (순서 상관 있음):
→ Kent "747"
→ 이우진 "와락"
→ Sima Kim "I"
→ The Books "Smells Like Content"
→ Nosaj Thing "Aquarium"
→ Bon Iver "Perth"
→ Rachel's "Wally, Egon & Models in the Studio"
→ Sigur Rós "Varúð"
→ Evade "Inside/Outside"
→ Chromatics "The River"
→ D'eon "Transparency"
→ Nils Frahm "For"
2012년의 공연: 추워지는 계절에 와서는 소홀해졌지만 가을까지는 공연복이 많았습니다.
2012년의 "가장 좋았던 단독" 콘서트 (본 순서):
→ Andy McKee @ The Old Rock House (St. Louis, MO)
→ M83 @ The Pageant (St. Louis, MO)
→ Beach House @ The Pageant (St. Louis, MO)
→ Purity Ring @ Firebird (St. Louis, MO)
→ Wolfgang Gartner @ Fall WILD 2012
아...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2012년도 좋았구나, 생각한다. 2013년은 어떨까.
아직 이렇다할 신년계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