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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돛단배

저녁 7시 50분에 여성학 시험지를 내고 교실을




/ Hooverphonic - Heartbroken /


저녁 7시 50분에 여성학 시험지를 내고 교실을 나옴으로써 기말고사가 다 끝났는데 방으로 돌아와봐도 끝난 기분은 별로 안 들고 내일 왠지 시험 더 있을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다. 오자마자 쓰러져서 잘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종일 수프 한 컵만 먹어서 배가 고플 것 같기도 한데 딱히 또 그것도 아니고. 거실에 쇼파에 앉아서 엄마랑 전화를 하고서는 애들이랑 의례 하는 "진실게임"을 했고 지금은 그냥 바닥에 요 깔고 배 깔고 엎드려있다.

내일이면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그냥 지금 좀 멍해서 한국 가는게 실감이 안 난다. 일단 짐부터 싸야하는데 피곤해서 바닥에서 일어날 수가 없네. 오늘 하루 종일 컴퓨터로 시험 보고 컴퓨터로 공부하고 해서 온몸이 다 쑤신다. 누가 짐 다 싸줬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한국 가면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