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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돛단배

사실 이번 시카고 중부 모임에서 슬픈 일이


사실 이번 시카고 중부 모임에서 슬픈 일이 여럿 있었다. 창완이 블로그에 가 보면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일단 창완이는 모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핸드폰을 기차에 떨구고 내렸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분명히 창완이를 동정했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나는 민주 언니 집에서 점심을 해 먹고 거기다가 내 학생증이랑 기숙사 방키를 놔두고 나왔다. 시내에 나와서야 그걸 알았다. 수화가 오늘 우편으로 부쳤다지만 앞으로 휴일이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에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학생증과 방키가 없다!

학생증과 방키가 없다는 건 여기서 굉장히 큰 손실이다. 기숙사 방키는, 룸메한테 말 해둬서 문 꽉 닫지 말아달라고 하면 된다. 더군다나 룸메 Kristen이 아까 집에 간다고 나한테 방키를 주고 갔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은데 문제는 학생증이다. 학생증으로 기숙사 건물 문도 열어야 하고 밥도 사먹어야 되는데 그게 없으니까 정말 죽을 맛이다. 맨날 기숙사 앞에서는 누가 문 열어주기만 기다리고 있고 밥은 대부분 애들한테 얻어먹고 있다. 아까 점심도 BD 가서 성호한테 얻어먹고 (카투사 축하!) 기숙사 문은 우리 층 John이 열어줘서 겨우 들어왔다. 학생증도 빌려야겠다.(...)

여러분들은 학생증과 방키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어찌 되었건 Thanksgiving 휴일이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오늘까지는 솔직히 좀 놀아야되지 않겠나. 그런데 조금 전에 Sara가 전화와서 Mike, Phil 등등이랑 갤러리아에 영화보러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돈 쓰기도 싫고 상희랑 같이 놀기로 했어서 안 간다고 했다. 룹에 저녁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오늘은 타이 피자가 좀 땡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