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돛단배
이번 준플레이오프 롯데가 이긴건 겨우 1차전 밖에
chloed
2009. 10. 4. 13:59
이번 준플레이오프, 롯데가 이긴건 겨우 1차전 밖에 없긴 했지만 사람들이랑 다 함께 롯데 응원하면서 네이버 실시간 서비스로나마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4강 가는 것도 처음에는 바라지도 못 했는데, 막판 들어 발휘한 근성에 운이 더해져 만들어진 4강이기 때문에 결과는 비록 부진했어도 롯데에게 고맙다. 1년 동안 재밌었다. 비록 김민성은 선발로 뛰지 못 했지만 기회는 다음에도 분명 있을 것이고, 박기혁이 대신 너무 잘해줬고, 조정훈이 많이 발전해서 너무 기쁘다. (정훈아, 지난 시즌 첫 깜짝 선발로 나와서 LG를 상대로 완봉승 하던 경기를 라디오로 듣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니가 진짜 롯데 차세대 에이스다, 벌써. 타자들이 알면서도 못 친다는 니 포크볼이 너무 자랑스럽다. 니 유니폼 곧 살거야, 앞으로도 잘 해줘 후훗.)
사랑하는 롯데, 내년 시즌에는 더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두산과 SK 경기는 별로 밤 늦게까지 못 자가며 보고 싶지는 않지만 코시는 좀 보고 싶다. 기호 오빠나 다른 신입생 야구팬 애들 중에 보고 싶은 애들이랑 또 같이 보면 재밌겠다.
오늘 오후 늦게 친구들이랑 약간의 pre-game을 하고 WILD를 보러 quad에 갔다. Passion Pit은 원래 일정보다는 조금 늦은 7시 반 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사실은 Passion Pit 노래가 라이브하기는 힘들게 들려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라이브가 수준 이상이었다. 콰드를 가득 메운 사람들과 함께 30-40분 동안 정말 정신없이 뛰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The Reeling을 마지막으로 연주해준 Passion Pit! 다음에도 얘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있을까...
블로그에 재미있는 것만 쓰고 싶으니까 2주 내내 수면 부족에 카페인 과다 상태였던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