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돛단배

6월이다 즉 피할 수 없는 여름이다 방학을

chloed 2011. 6. 3. 04:37



/ 구남과여라이팅스텔라 - 뽀뽀 /


6월이다. 즉 피할 수 없는 여름이다. 5월 마지막 날, Molly와 걔네 아버지와 야외에서 저녁을 먹다가 나만 신나게 모기에 뜯겼다. 그게 내 진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Molly는 기말고사 끝나고 2주 반 정도 집에 가서 쉬고는 도자기캠프에서 보조요원으로 일하러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Chelsea도 학교 심리학 실험실에서 일하러 이번 달 말에 돌아온다. 그리고 6월 셋째 주에 시작하는 여름학기를 들으러 친구들이 곧 대거 돌아온다. 웰컴백, 여러분. 우리 다 함께 신나게 모기에 그리고 더위에 뜯겨봅시다.

난 어제 이사를 했다. 이제 365일 동안 내 집! 아직 정리는 덜 되었지만 일단 기쁘다. 처음에 집에 들어섰을 때는 너무 텅 비어있어서 좀 안돼 보였는데 막상 침대를 방에 집어넣고 보니 방이 아늑해 보였다. 짐 정리는 짜증이 나지만, 방 꾸밀 생각에 신이 난다.
원래는 어제 실험실에 안 나가고 온종일 이사할 생각이었는데, 그냥 실험실 갔다가 오후에 일찍 나와서 그때부터 짐을 옮겼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예상대로 완전히 넉다운. 그래서 오늘 랩에 안 갔다, 다행히 이게 더 옳은 결정이었다. 기말고사 기간부터 전혀 운동을 안 했다가 갑자기 노동을 하니 삭신이 쑤신다. 앞으로는 규칙적으로 운동해야지. 오늘 저녁 먹고 지영 언니랑 책상과 의자를 사러 가기로 했다.




기숙사 살 때는 이렇게 해 놓고 살았는데 이번 방도 이 정도로만 아늑하게 만듭시다. 정리 다 되면 또 사진 찍어야지. 지영 언니가 6월 말에 가실 때 서랍장 주신다고 했고, 실험실 교수님도 7월 중순에 떠날 때 발코니 테이블이랑 의자 몇 개, 책꽂이, 그리고 푸톤도
주신다고 했다! 야호. 나 교수님이랑 이런 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