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돛단배
어제 하루종일 밖에서 공부하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chloed
2011. 3. 1. 10:07
/ 투명물고기 - 후 /
어제 하루종일 밖에서 공부하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토네이도 경보가 울렸다. 하늘에서 비가 샤워기 물처럼 쏟아져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고 전등이 자꾸만 깜빡깜빡 했다. 지하실로 대피해 있으라는 이메일이 왔지만 귀찮아서 애들이랑 그냥 방에서 하던 일 계속 하고 있었더니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잠잠해졌다. 더군다나 오늘은 별로 춥지도 않고 낮에는 해도 나오고, 좋기만 했다. 어제는 그 난리를 치더니 이렇게 평온할 수가. 이러다 또 잊을 때 쯤 되면 한 번 더 몰아칠지도 모른다. 이게 뭔지. 뭐하는 거야? 왜 그러는 거야? 날씨가 날 너무 헷갈리게 한다.
얼마 전부터 푸른새벽에서 기타를 치던 정상훈의 솔로 프로젝트 투명물고기 노래를 계속 듣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푸른새벽을 좋아했던 건 한희정이 좋았던 이유도 물론 있었겠지만 사실은 정상훈 때문에 좋아했나 싶다. 솔로 한희정보다는 솔로 정상훈에 더 귀가 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다. 다독다독 저무는 음악.
오늘 수업 시간에 필기 때문에 날짜를 쓰다가 깨달았는데 벌써 2월 마지막 날이다. 길고 긴 겨울이 간다. 우리 집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음이 꽃눈처럼 맺혀 있었는데 이제는 흔적도 없다. 곧 봄이다. 겨울이 그리워질 때 쯤이면 겨울은 또 온다.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얼마 전부터 푸른새벽에서 기타를 치던 정상훈의 솔로 프로젝트 투명물고기 노래를 계속 듣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푸른새벽을 좋아했던 건 한희정이 좋았던 이유도 물론 있었겠지만 사실은 정상훈 때문에 좋아했나 싶다. 솔로 한희정보다는 솔로 정상훈에 더 귀가 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다. 다독다독 저무는 음악.
오늘 수업 시간에 필기 때문에 날짜를 쓰다가 깨달았는데 벌써 2월 마지막 날이다. 길고 긴 겨울이 간다. 우리 집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음이 꽃눈처럼 맺혀 있었는데 이제는 흔적도 없다. 곧 봄이다. 겨울이 그리워질 때 쯤이면 겨울은 또 온다.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