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돛단배
이사를 하고 결린 어깨로 며칠 고생하고 났더니
chloed
2010. 9. 1. 13:20
/ Magnet - Last Day of Summer /
이사를 하고 결린 어깨로 며칠 고생하고 났더니 오늘은 3학년 첫날이었고 모든게 정신없이 지나갔다. 여름 동안 충전 빵빵하게 해서 돌아온 친구들도 여럿 만나고 - 하지만 아직 못 본 애들이 더 많은 것 같다 - 고등학교 후배들도 잠시 봤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유원지 같아져버린 캠퍼스를 휘적휘적 다니면서 - 기숙사 쪽은 공사가 끝나고 나니 정말 유원지스럽게 변해서 좋다 못해 괴상할 만큼의 괴리감이 든다 - 수업도 가고 점심도 먹고 도서관도 가고 랩에도 갔다. 오히려 한적해진 건, 학기 시작과 함께 학부생들이 우루루 빠져나간 랩 건물이다.
오늘은 교양 수업 두 개 밖에 없어서 부담감이 그래도 좀 덜한 편이었는데 내일은 오전 9시부터 생화학 폭풍이 몰아칠 것을 생각하니 참 상큼하겠다. 그러고 나서 뇌과학 인지과학 몰아주시고 스페인어 듣고 점심 먹고 랩 가서 현미경 사진 좀 찍고 오면 얼씨구나 생물 천지로구나!
지금 창완이랑도 얘기하고 있지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수십 번 수백 번도 넘게 물어보는 거지만, 이런 것들이 재밌어서 계속 하고 싶은 거겠지... 오늘도 실험실에서 사실 한 3시 정도에 일 그만두고 나올 수 있던 걸, 내가 하던 것의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저녁 시간 살짝 넘어서까지 혼자 남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는 배고프고 피곤해서 투덜댔지만 그래도 결과 확인하고 돌아가는 거라 마음이 가벼웠다. 예전에 예진이가 한 말인가, 그냥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 못 이긴다고, 이게 진짜 재밌고 즐거워서 계속 하는 건지 나 자신한테 이게 재미있다고 최면을 거는건지 나도 헷갈리긴 하지만. 에라 몰라.
이렇게 여름의 마지막이 가고 내 대학 생활의 절반도 지났다.
오늘은 교양 수업 두 개 밖에 없어서 부담감이 그래도 좀 덜한 편이었는데 내일은 오전 9시부터 생화학 폭풍이 몰아칠 것을 생각하니 참 상큼하겠다. 그러고 나서 뇌과학 인지과학 몰아주시고 스페인어 듣고 점심 먹고 랩 가서 현미경 사진 좀 찍고 오면 얼씨구나 생물 천지로구나!
지금 창완이랑도 얘기하고 있지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수십 번 수백 번도 넘게 물어보는 거지만, 이런 것들이 재밌어서 계속 하고 싶은 거겠지... 오늘도 실험실에서 사실 한 3시 정도에 일 그만두고 나올 수 있던 걸, 내가 하던 것의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저녁 시간 살짝 넘어서까지 혼자 남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는 배고프고 피곤해서 투덜댔지만 그래도 결과 확인하고 돌아가는 거라 마음이 가벼웠다. 예전에 예진이가 한 말인가, 그냥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 못 이긴다고, 이게 진짜 재밌고 즐거워서 계속 하는 건지 나 자신한테 이게 재미있다고 최면을 거는건지 나도 헷갈리긴 하지만. 에라 몰라.
이렇게 여름의 마지막이 가고 내 대학 생활의 절반도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