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돛단배
내일이면 이사를 간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chloed
2010. 8. 28. 17:51
/ Olafur Arnalds - Fok /
내일이면 이사를 간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몇 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짐을 쌌다. 짐을 싸던 도중 기웃거리는 토토가 귀여워서 토토를 번쩍 들어올려 안고 뽀뽀를 계속 해댄 바람에 목이 간질간질하다. 남의 집이지만 그래도 두 달 넘게 지내서 여기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어제 처음 만난 이 집의 다른 주인 Taylor에게 집 열쇠를 넘겨주면서 약간 시원섭섭하다는 생각을 했다.
진환이한테나 Ian한테나 참 신세 많이 지고 간다. 짐을 챙기다가 알았는데, 내가 예전에 공부하던 노트 한 장이 바닥 위에놓여 있었는데 그 위에 물인지 다른 액체인지 쏟아져버려서 노트 필기의 잉크가 마루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렇게 큰 자국은 아니고 나중에 아세톤으로 지워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치 마루에 낙서를 한 것처럼 돼서 보기에 별로였다. 그리고 나중에 얘가 집 나가거나 할 때 사무실에서 돈 내라고 할까 걱정도 돼서, 나중에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비용을 부담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Ian은 내 얘기는 별로 듣지도 않고 마루 위의 자국을 막 만져보면서 이거 대박 멋있다고, 자기 엄마가 와서 보면 자기 짱 열심히 공부한 줄 알겠다면서 낄낄댔다. 나중에 혹시 예치금 같은데서 이것 때문에 돈 나가거나 하면 꼭 말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도 나도 웃음이 나왔다.
짐을 다 싸고 인제 빨리 자야 내일 아침에 성엽 오빠나 재열이나 여튼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이사를 할 텐데, 막상 자려고 하니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와 Google Reader로 이것저것을 읽다가 Olafur Arnalds가 내한공연을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알게 되었다. EXPO 때문인지, 중국에서 공연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할 줄이야... 한국에서 인기가 좀 있나보다. 아니, 그래도 세인트루이스로 와야지 나 없는 한국 가면 안돼요 올라퍼 오빠...
진환이한테나 Ian한테나 참 신세 많이 지고 간다. 짐을 챙기다가 알았는데, 내가 예전에 공부하던 노트 한 장이 바닥 위에놓여 있었는데 그 위에 물인지 다른 액체인지 쏟아져버려서 노트 필기의 잉크가 마루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렇게 큰 자국은 아니고 나중에 아세톤으로 지워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치 마루에 낙서를 한 것처럼 돼서 보기에 별로였다. 그리고 나중에 얘가 집 나가거나 할 때 사무실에서 돈 내라고 할까 걱정도 돼서, 나중에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비용을 부담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Ian은 내 얘기는 별로 듣지도 않고 마루 위의 자국을 막 만져보면서 이거 대박 멋있다고, 자기 엄마가 와서 보면 자기 짱 열심히 공부한 줄 알겠다면서 낄낄댔다. 나중에 혹시 예치금 같은데서 이것 때문에 돈 나가거나 하면 꼭 말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도 나도 웃음이 나왔다.
짐을 다 싸고 인제 빨리 자야 내일 아침에 성엽 오빠나 재열이나 여튼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이사를 할 텐데, 막상 자려고 하니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와 Google Reader로 이것저것을 읽다가 Olafur Arnalds가 내한공연을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알게 되었다. EXPO 때문인지, 중국에서 공연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할 줄이야... 한국에서 인기가 좀 있나보다. 아니, 그래도 세인트루이스로 와야지 나 없는 한국 가면 안돼요 올라퍼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