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bio - Anything New /
난 여름이 싫다. 여름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습한 공기도 싫고 피부만 아픈 따가운 햇살도 싫고 쓸데없이 벌레 꼬이는 것도 싫고. 아까 Molly랑 Forest Park에서 하는 무료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을 보러 갔는데, 늦저녁이라 그런지 바람이 선선하게 불었지만 그것도 연극 보는 동안만.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텁텁한 공기 때문에 땀을 흘리지 않아도 피부가 찐득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얼마 전에 포스팅을 하면서 그랬지, 이번 여름은 길 거라고. 이제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참인데 나는 이 여름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아까 공부할 때 나온 예문은 이랬다. "6월 정도에는 여름이 너무 길게 느껴져도, 9월이 되어서 다시 생각해보면 여름이 아주 빨리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다."
요새 그렇게 무리하는 기분은 안 드는데 얼마 전부터 턱 밑 임파선이 띵띵하게 부었다.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오른쪽 턱 밑 임파선의 멍울은 가만히 둬도 살짝 아픈 것 같아서 오늘부터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다. 성당에 갔다 와서는 일부러 낮잠도 오래 잤다. 요새 자꾸 피곤한데 비타민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가능하면 운동도 조금이나마 해야겠다.
그래도 좋은 건 이제 집에 벌레가 안 나오고, 어제는 인터넷도 설치했다. 나는 이제 부엌에 들어갈 때 더 이상, 바퀴벌레가 어디서 튀어나올까봐 무서워 벌벌 떨지 않는다. 그래서 실험실에 점심 도시락을 싸서 가기 시작했다. 점심 먹으러 더위 속에서 빨빨 대면서 실험실 건물에서 학생회관까지 안 걸어가도 되니까 좋다.
요새 그렇게 무리하는 기분은 안 드는데 얼마 전부터 턱 밑 임파선이 띵띵하게 부었다.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오른쪽 턱 밑 임파선의 멍울은 가만히 둬도 살짝 아픈 것 같아서 오늘부터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다. 성당에 갔다 와서는 일부러 낮잠도 오래 잤다. 요새 자꾸 피곤한데 비타민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가능하면 운동도 조금이나마 해야겠다.
그래도 좋은 건 이제 집에 벌레가 안 나오고, 어제는 인터넷도 설치했다. 나는 이제 부엌에 들어갈 때 더 이상, 바퀴벌레가 어디서 튀어나올까봐 무서워 벌벌 떨지 않는다. 그래서 실험실에 점심 도시락을 싸서 가기 시작했다. 점심 먹으러 더위 속에서 빨빨 대면서 실험실 건물에서 학생회관까지 안 걸어가도 되니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