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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돛단배

난 추우면 딸꾹질을 한다 건물 안에 있을




/ Two Door Cinema Club - What You Know /


난 추우면 딸꾹질을 한다. 건물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나와보니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걸어왔다. 그런데 어떻게 도서관 밖에서 Genna랑 Molly랑 로레인을 만나서 같이 수다 떨며 걸어서 덜 추웠다. 물론 나는 말하면서 계속 딸꾹질을 했고 Genna는 또 뭔가 놀릴 게 없나 하는 웃음 참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3학년이고, 앞으로 2년도 채 안 남았고, 시간이 전보다 훨씬 더 빨리 간다는게 몸으로 느껴진다. 쉽게 말하면 늙었나? 일이 바빠지고 해야할 일들이 늘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덜 만난다 - 대신 늘 봤던 사람들은 꾸준히 보고 그 사람들에게서 새로운(대부분은 긍정적인) 면들을 많이 발견한다. 더 충실하고 더 밀도있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할 일만 해도 외롭지 않은 걸 보면, 이건 그냥 이번 여름에 느꼈던 그 평온한 마음의 연속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