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enix - Holdin' On Together /
방금 도서관에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을 반납하고 돌아왔다. 빌린 건 사실 좀 예전이지만, 다른 책(들)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좀 있다가 읽을 생각이었는데 누가 책을 요청하는 바람에 반납일이 앞당겨져서 서둘러 읽기 시작했다. 방바닥에서 뒹굴거리면서, Phil이 일주일에 한 번 수업 받으러 가는 날 혼자 점심을 먹으면서, 실험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도서관 1층 쇼파에 몸을 묻고 앉아서, 읽었다.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나는 마음에 쏙 들었다. 끝이 길었다. 나중에 다시 읽고 싶다.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었는데, 캄캄한 거실에 있던 토토(진환이 고양이)가 내가 서 있는 현관 앞까지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 다들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 월드컵을 보려고 일찍 잠자리에 든 것 같았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나도 졸리긴 했는데 막상 집에 오니 졸립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메일을 확인했다.
참 바보 같이 웃는다. 사람 좋게.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썩 좋았다 - 아니면 어젯밤부터 좋았다. 어젯밤 자기 전에 본 영화 <All Things Fair>도 좋았고, 잠도 푹 잘 잤다.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애들이랑 집을 나왔는데 날씨가 별로 덥지 않은게 시작부터 괜찮았다. 현미경을 오전 내내 들여다 봤는데도, 과한 냉방 때문에 역시 손 시리기는 했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았다. 도시락도 맛있었고, 책도 한 권을 끝냈다.
사실, 이건 다 표면적인 이유일거다.
이제 다시 슬슬 졸리다. 10시 정도가 되면 나도 자야겠다.
집에 돌아와서 문을 열었는데, 캄캄한 거실에 있던 토토(진환이 고양이)가 내가 서 있는 현관 앞까지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 다들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 월드컵을 보려고 일찍 잠자리에 든 것 같았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나도 졸리긴 했는데 막상 집에 오니 졸립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메일을 확인했다.
참 바보 같이 웃는다. 사람 좋게.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썩 좋았다 - 아니면 어젯밤부터 좋았다. 어젯밤 자기 전에 본 영화 <All Things Fair>도 좋았고, 잠도 푹 잘 잤다.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애들이랑 집을 나왔는데 날씨가 별로 덥지 않은게 시작부터 괜찮았다. 현미경을 오전 내내 들여다 봤는데도, 과한 냉방 때문에 역시 손 시리기는 했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았다. 도시락도 맛있었고, 책도 한 권을 끝냈다.
사실, 이건 다 표면적인 이유일거다.
이제 다시 슬슬 졸리다. 10시 정도가 되면 나도 자야겠다.